증권업 주가는 비단 올해나 작년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간 거래대금이나 이익보다도 증시와 가장 강한 동행성을 보였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증시와 거래대금에 가장 강한 동행성을 보여 high-beta 주식의 면모를 보였고 꾸준하게 높은 ROE를 보인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이 이익에 강한 동행성을 보였다. 반면 삼성증권은 모든 항목과 낮은 동행성을 보이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YoY 이익 성장률은 유의미하지 않은 항목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증권업 주가는 이익 성장률 개선 여부보다는 증시나 거래대금 환경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시현한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두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기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증시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올해 실적에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에 대한 평가익이 많이 반영되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투자 자산의 가격이 낮았을 때는 ROE도 낮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0년 3월 급락했던 valuation은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투자자산과 해외 자회사의 성장으로 이전보다 더 견조한 ROE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2018년과 같은 valuation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1,000원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2022년 기준 PBR 0.63배, PER 8.0배에 해당한다.
// 미래에셋은 작년에 사서 달달하게 배당금 받기는 했는데, 목표가까지 갭이 작아서 연말 배당주 모멘텀에 상승해주면 좀 털고 가고 싶음. 배당락 맞으면 언제 또 오를지도 모르겠고... 내년부터 코스피 전통의(?) 박스피 진행되면 증권주 그닥 좋을거 같아 보이지도 않고...
한국금융지주는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ROE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상장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6월 28일 상장 계획 발표 이전까지는 상장 시 인식할 일회성이익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발표 이후 약세로 전환하였으며, 7월 22일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확정되었을 때 일회성이익 예상치 상향으로 일시적인 급등을 보였으나 그 이후로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valuation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과거 부진 시 지지선이었던 PBR 0.6배도 하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내년 ROE는 올해 일회성이익 소멸로 다시 10%대로 회귀하겠지만 여전히 업계 내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일 것이고 카카오뱅크로부터의 연결 이익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10,000원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2022년 기준 PBR 0.80배, PER 6.4배에 해당한다.
// 한금지 12만원에 탈출했어야 하는데...ㅠ.ㅜ 내년 2월에 카카오뱅크 지분 보호예수 풀린다는데 그거 차익실현 제발 부탁합니다. 근데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꿈이 은행이라카더라. 그래서 카카오뱅크랑 딱히 제휴하는 것도 없는데 카카오뱅크 지분 안팔거 같다는 시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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