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상장 대어에 SK IET 이름이 추가될 예정이다. 30일 오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 IET) 상장 예비 심사가 승인되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터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으로 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되었다고 한다.
SK IET 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사업부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분리막 및 폴더블 스마트폰용 투명 폴리이미드 (CPI) 필름 등을 생산한다. 사업 구성만 보면 딱 알짜배기 테마주로 구성되어 있다.
배터리 분리막이 요즘 핫하다고 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중요 부품이다. 배터리 안정성과 성능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얼마전 현대 코나EV 화재 사건 때에 논쟁 중에 하나가 여기에 탑재된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 결함이 아니냐는 부분이었는데 여기서도 분리막이 이슈가 되었었다. 이걸 저격한 것은 아니겠지만 SKIET에서는 자사의 분리막을 장착한 배터리는 1건의 화재 사고도 없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배터리 증설을 진행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LiBS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작년만해도 4~5조 를 논하던 SK IET 몸값이 최근에는 7조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최대 10조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근데 뭐 딱히 실적이 아직 엄청나지는 않다. 2020년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900억원~1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이다. SKIET는 분리막 생산량을 2020년 8억7천만제곱미터에서 2021년말 13억7천만제곱미터 규모로 늘리는 중이다.
2023년까지는 폴란드 및 중국 공장 증설로 18억7천만제곱미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며칠 전 폴란드에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1조원을 투입한다.
SK IET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JP모건,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CS 이다. 상장 시점은 5월 2주차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말 기준으로 SKIET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7조원 상장에 성공할 경우 희석되는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지분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시총은 약 20조원 초반이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가능성은 적고 일부 구주매출로 현금화하여 투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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