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바닥까지 몰린 카카오는 에스엠 공개매수 올인을 외칠까? (카카오 에스엠 유상증자 가처분 인용 하이브)

수타벅스 2023. 3. 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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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선수촌 텔레그램 ... 이라는듯?

 

법원이 에스엠의 '카카오 상대로 발행한 유상증자 & 전환사채 건'에 대하여 하이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아주 저렴하게(?) 에스엠 주식 9%를 먹는데 실패하였다.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어 버리면서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유죄'라는 결론이 나온 것 아닐까 싶다.

 

 

법원은 '경영권을 목적으로 한 제3자 신주발행' 이라고 판단.

 

법원은 해당 건에 대하여 '경영권 분쟁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를 현실화한 행위'로 판시. 에스엠 대한 카카오의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인 이 전 총괄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고, 사업전략 수립 단계에 불과한 상태에서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2172억원의 자금을 반드시 긴급하게 조달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사우디로부터 실탄을 1조원인가 확보하기는 했지만, 에스엠에 과연 몰빵 전략을 할 수 있을까? 카카오가 9% 를 먹은 상황이라면 '가즈아ㅏㅏㅏ~' 를 외치겠지만 아예 에스엠 지분이 0% 라서 바닥부터 매집해야하고, 하이브는 18% 나 있는 상태이다. 반대로 카카오 유증 가처분 건이 기각되고 하이브가 18% 보유하고있는 결론이 나왔다면 9% vs 18% 라 양 쪽 모두 배수의진을 치고 올인을 외쳤을텐데 에스엠 개미들로서는 최악의 선택지가 되었다.

 

이래버리면 카카오는 백기투항하고 하이브는 더 이상 추가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결말도 가능하다. 기존 하이브에서 12만원에 지분 40% 수준까지 공개매수안을 제시했지만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기타법인의 풀매수 버튼질에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버리면서 실패하였다.

 

 

 

 

그래서 이제 하이브에서는 '개미놈들아! 니들이 안팔아준거잖아~ 알빠노?'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러다 카카오 떠나버리고, 에스엠 경영진 물갈이하고, 에스엠 신용 물량 투매 나오기 시작하면, 하이브는 바닥에서 입벌리고 줍줍하면 된다. 에스엠의 신용매수 물량은 현재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2차전지에서 탈탈 쇼커버 털리고 있는 공매도 세력들에게 엄청난 맛집이 오픈한게 아닐까?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지난 3일 에스엠 시간외주가는 4% 하락했다.

 

사실 금요일 오전에 있는돈 없는돈 채권살려고 꿍쳐둔돈 물린종목 손절한돈까지 영끌해서 12.4만까지 밀리던 에스엠 몰빵 가려고 했는데, 쫄보라 매수버튼 안누르고 시간만 보낸게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되었다. 역시 주식은 긴가민가 싶으면 안하는게 맞는거 같다. 그나저나 에스엠 영끌해보려고 물린 게임주 2/3 정도 손절했는데 그건 그거대로 손실 확정이네. 후...;;

 

 

 

 

(유안타증권 최남곤)

 

※ 카카오 측에서 에스엠 주식 40%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

- 13만 원 기준: 1.24조 원

- 14만 원 기준: 1.33조 원

- 15만 원 기준: 1.43조 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대금(1.15조 원)으로 에스엠 주식 40% 확보 시 단가

- 12.1만 원

 

※ 유상증자 실패에 따른 카카오 측의 추가 부담 자금: 지분 40% 확보 가정

- 13만 원 기준: 924억 원

- 14만 원 기준: 1,161억 원

- 15만 원 기준: 1,398억 원

 

비용이 추가된만큼, 과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대로 쎄게 지를지 의문이 드네요. 재판 과정에서 노이즈가 너무 많았던 것이 패착 아니었을까요?

 

이 와중에 국민연금은 8.96%에서 4.3%로 낮췄습니다. 저는 국민연금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1) 대량 보유자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이 노이즈로 인해 주가가 단기 적정 가치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가 차익 실현의 좋은 기회이고, 2) 경영진과 하이브간의 지나친 소모전으로 인해 회사의 자본과 자산이 빠져나가고, 아티스트의 재계약에 변수가 생긴 점도 장기투자자에게는 악재입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에스엠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국민연금(연기금)은 에스엠 보유 지분을 꾸준히 매도하여 8.96%에서 4.32%까지 낮추었다고 3일 공시했다. 역시 주식의 신 연기금 형님들 ㅠ.ㅜ

 

 

 

 

카카오가 반전의 카드로 남아있을만한 게 최근 이슈가 된 기타법인 매집 물량이다. 물론 절대로 이건 카카오가 매집한 물량이 아니겠지만, 혹시나 자발적으로(!) 카카오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카카오 백기사가 되어주기 위하여 매집한 것이라면 이걸 기반으로 카카오가 남은 현금을 올인해서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경우 14~15만원 정도가 카카오엔터에 가치에 타격을 주지 않는 선이라고 분석하는 듯 하다. 카카오가 9만원에 9% 먹는 것 감안하고 계산하던 분석일테니 좀 더 낮춰서 14만원 정도로 보는게 좋겠다. 하지만 혹시나 카카오가 백기를 던지면 이 물량도 투매로 나올 수 있다. 근데 이거 누가 받아줌? ㅎㄷㄷㄷ.

 

일단 주사위는 카카오로 넘어갔다. 하이브는 굳이 먼저 선제적으로 공개매수를 외칠 필요가 없다. 이미 에스엠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별다른 액션이 없다면 3월말 주총에서 경영진 물갈이하고 카카오와 협업 건도 재검토하고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30% 정도를 14만원에 산다고 공개매수를 외친다면 이제 게임은 시즌2 로 넘어가게 된다.

 

카카오엔터 상장을 위해 에스엠 급 엔터사를 확보해야하는 카카오의 선택은? 그리고 에스엠 주가의 운명은??

 

#국내주식 #에스엠경영권분쟁 #엔터주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 JYP Ent., 큐브엔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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