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맘스터치 상장폐지 발표가 나왔다. 맘스터치로 사명 변경하기 전에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이라는 이름이었던 회사다. 창업주가 사모펀드에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고 여러가지 경영 개선 작업이 있었는데, 뜬금 자진 상장폐지?
현재 맘스터치 최대주주는 한국에프앤비홀딩스라는 곳이다. 이 곳에서 맘스터치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지분 15.80%에 대하여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간은 1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다. 공개 매수 가격은 6200원이다.
이 공시가 나오면서 맘스터치 주식은 무려 17% 넘게 급등했다. 상장폐지면 악재가 아닌가? 왜 급등하지?
바로 지금처럼 회사 측의 자진 상장폐지의 경우에는 대주주가 혼자 다 해먹기(?)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개매수 가격을 주식시장 거래 가격보다 한참 높은 가격에 걸어준다. 이 가격에 다 살테니까 팔으라는 뜻이다. 맘스터치는 장사가 상당히 잘된다. 2021년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무려 1015억원에 달한다. 자진 상장폐지 후 배당 등을 통하여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더 비싸게 다른 주인을 찾아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매수 기간 중에는 무조건 6200원에는 넘길 수 있으니까, 그 아래에서 사면 시세차익을 무위험으로 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오늘 급등한 것이다. 그럼 이걸 공개매수 기간에 대주주에게 매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 최대주주는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이후에도 6개월 동안은 잔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아도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대주주에게 매도 가능하다.
그래도 안판다면? 예전에는 95% 지분을 확보하면 잔여 지분에 대하여 강제매수제도가 있었는데 요즘에도 그거 유지 중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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