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받은글) 2월26일 새벽 미국 폭락, 낮에는 한국 폭락, 주식해도 괜찮은가? #샤프슈터

수타벅스 2021. 2.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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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해서 웃음이 나오는 시장이네요. 미국 증시 쳐다보다가 잠이 안와서 새벽에 잠들었는데 여지없이 한국장도 털리고 있습니다. 멘탈 치유될만한(?) 글을 받아서 공유합니다. 정확히는 오전에 받은거니까, 한국 증시 폭락 전에 작성된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성하신 분은 하나금투 박문환 이사님이라고 샤프슈터 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쓰시곤 하십니다. (업계 네임드)

 


물론, 2년물도 결국 TB(미 재무성 채권, 미 정부가 발행한 채권)입니다만, 단기 금리는 장기 금리에 비해 경제적 변수가 덜 반영되는 좀 더 순수한 금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10년물은 시장 상황에 매우 민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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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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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는 뭐가 포함된다구요?
<성장률>과 <기대인플레> 그리고 <리스크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요인들이 단기물에는 잘 반영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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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중국에서 하루 짜리 채권을 발행했는데요, 중국이 당장 내일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하루 짜리 채권에는 리스크 프리이엄이 거의 감안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년물이라면요?
중국이 10년 이내에 부도날 확률이 눈꼽 만큼이라도 있다고 믿으신다면, 그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채권 투자에는 반드시 고려되어야만 하잖아요?
100년이라면요? 그 안에 부도날 확률은 아무래도 10년 안에 부도날 확률보다야 높겠지요?
그래서 장기물일수록 그 채권의 고유 위험, 즉 <리스크 프리미엄>이 훨씬 더 많이 고려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성장률이나 기대 인플레도 결국 장기물에만 더 많이 반영되지요.
그런 이유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따로 움직이는 현상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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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시장의 위험이나 성장률,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10년물만 유독 크게 반영되어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벌이지기도 하고 좁혀지기도 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10년물을 따로 <시장 금리>라고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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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년물은 어떤 요인에 주로 움직일까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그에 연동해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2년물에는 연준의 생각이 가장 많이 반영된다고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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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궁금해지지요?

요즘 처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것이 좋은건가요? 아니면 나쁜 건가요?
그것도 딱 부러지게 정의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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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있는데, 그게 오로지 성장률이나 혹은 건강한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면 좋은 거잖아요?
이런 경우를 <불 스팁(Bull Steep)>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오로지 <리스크> 때문에 장기 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나쁜 이유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것은 <베어 스팁(Bear Steep)>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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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을 때에도, 그게 좋은 지 나쁜 지를 알려면 어느 요인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지를 먼저 살펴야한다는 말이죠.
좋은 요인 때문이라면 흔들릴 때마다 매수가 되는 것이고, 나쁜 요인 때문이라면 반전 시마다 비중을 줄여야하는데요,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은 그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가지의 기준을 세워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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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속에 카나리아 기억하시죠?
모든 사물이나 현상에는 항상 조금 더 약한 부분이 존재하거든요.
그것을 기준 삼아 경계하시면 되는데요, 가장 리스크에 민감한 것이 바로 <하이일드 채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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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쉽게 예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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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애플은 40년짜리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했는데요, 애플은 향후 40년 동안은 금리가 설령 10%를 넘는다고 해도 이미 발행된 채권의 액면 이자만 내면 됩니다.
이미 장기물을 발행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금리 등락에도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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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계 기업이라면 40년짜리는 언강생심 생각도 못할 겁니다.
언제 망할 지 모르는데 누가 40년 짜리 채권을 사겠어요?
그래서, 신용도가 낮은 이른 바 <한계 기업>일수록 채권의 만기(듀레이션)가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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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플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은 시장 금리가 마구 오르내려도 문제가 없겠지만, 신용도가 낮은 회사들은 당연히 시장 금리의 등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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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이익으로 600만원을 벌 수 있는 회사가 (시장금리 + 4%)의 조건으로 1억원을 조달을 했다고 해보죠.
현재 시장 금리가 1%라면, 이 회사의 조달 금리는 5%가 되겠지요?
그런데, 시장 금리가 오르기 시작해서 2%를 넘어선다면요?
영업 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도 없다면, 이 회사는 생존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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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게 되면, 어느 순간에...전체 한계 기업들만 모아놓은 채권 바스켓의 일드 스프레드가 훅~~하고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훅~하고 벌어지면 높아진 금리에 시장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부터 시장은 "경계감을 높여야하는 금리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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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려우시다면,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금 값을 함께 보는 겁니다.
금은 어떤 경우에 오르나요?
위험이 매우 커질 경우에만 오릅니다.
금 값이 오르면서, 금리 스프레드가 상승한다면 그것은 나쁜 스프레드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금이 내리거나 혹은 정체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한다면 그것은 좋은 스프레드로 봐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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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다행이도 안정적입니다.
<불 스팁>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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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루급 인사들은 금을 버리고 있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상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은 모두 분기말 이후 45일 이내에 자신의 보유 종목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만 하는데요, 그것을 참조한다면 <대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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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은 지난해 2분기에 베릭골드를 매수 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그 때만 해도 바이러스로 인해 시장 위험이 고조되던 시기였으니까 충분히 매수할만 했지요.
하지만 그는 6개월이 채 안되서 베릭 골드를 전량 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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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빗 아인혼>역시 지난해 2분기에, 그러니까 버핏이 금을 매수했던 시기에 금 ETF인 <GLD> 를 매수했다가 지난 해 4분기에는 대부분 덜어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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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레이 달리오> 역시 4분기 가장 많이 포지션을 축소한 종목이 GLD였습니다.
이 펀드에서만 무려 248만 주나 매도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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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지난 해 8월 13일 스페셜리포트의 제목이 "금값 폭락의 이유도 모른다면, 주식투자는 좀 쉬었다 하자~"였지요?
지금 당장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대가들의 생각이 <금>의 매도 쪽에 있다면 현재 스프레드의 확대는 위험하지 않은, <불 스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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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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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2.5% 이상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개 경기에 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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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금리인데요, 우선 연준이 금리를 붙잡고 있는다고해서 시장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버리셔야 합니다.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금리는 기준금리 뿐이고, 시장 금리인 10년물은 연준의 행동과 거의 무관하게 <기대 인플레>나 <성장률> 혹은 <리스크 프리미엄>의 영향을 받아 언제든 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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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이 있을 경우에는 우호적인 지 혹은 비우호적인 상승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동향이나 혹은 <금> 값이 안정적인지를 늘 확인하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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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S&P 500 배당수익률인 1.5%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근접하고 있고, 특히 우리네 시장 특성상 금리에 발작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조정이 다소 깊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위험한 스프레드가 아니라면, 이번 조정은 결론적으로 매수해도 되는 조정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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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대충 아직 괜찮다는 뜻이겠죠?

이제 현금 없어서 괜찮아야함 ㅋㅋㅋㅋ

 

#증시폭락 #증시조정

#나스닥폭락 #코스피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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