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원유 DLS 원금손실 사태가 벌어질듯 하다.

WTI원유 선물 5월물 가격이 만기를 앞두고 -40달러까지 폭락하고, 6월물 가격은 새벽에 22달러에서 6.5달러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14달러 정도에 유지되고는 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위협은 여전하다.

 

유가 급락에 파생되어 발생한 큰 이슈가 있는데, 원유 가격에 연계하여 만들어진 DLS 상품이다. 원유 가격 범위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서 '녹인배리어 Knock-In Barrier)에 진입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에서 발행된 원유 DLS 상품의 녹인배리어는 40%~55% 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50% 선이라고 한다. 상품 발행 시점의 WTI 원유 가격에서 하락하여 50% 구간에 한번이라도 진입하면 원금 손실이 시작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원금이 완전히 박살나버릴 수도 있다. 

 

올해 내내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터라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 WTI원유 관련 투자금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이 유가 50달러 이상 시절에 발행된 것이라 이미 녹인배리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의 손실 뿐 아니라, 상품을 중개하는 증권사들도 손실을 떠안게 된다. 안그래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증권사 재무 구조가 악화되고 있는데 뜬금없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증권사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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