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한진 지분 매입.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참전하나?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친숙한 경방 (옛날 경방필백화점 거기 맞다) 이 최근 한진 그룹 택배물류회사인 한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기존 4.97%에서 6.44%로 5% 지분룰 선을 넘었다. 이로서 경방은 한진 4대 주주가 되었다. 기존 4대 주주는 KCGI 펀드 (강성부펀드) 에 소속된 엔케이앤코홀딩스였다. 

 

단순 투자라고 지분 보유 목적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한항공 경영권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중이라 시기가 기묘하다. 한진 지분을 보유했던 조선내화 가 KCGI에 한진 지분을 넘기고 KCGI 펀드에 아예 합류해버렸는데,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의 핵심 기업인 한진칼 지분 대결이 격화되면서 KCGI 펀드에서 한진 지분을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확보하여 한진칼 지분을 더 매집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근데 유사한 시기에 경방이 한진 지분을 매집한 것이다. 조선내화는 경방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조선내화 대주주와 경방 대주주는 동문이기도 하다. 사실상 통정이 아닐까 의혹의 눈초리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주식 매매에서 통정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경방이 우회적으로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에서 KCGI - 조현아 - 반도건설 주주연합에 합류한 것이 아닌가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경방 주가는 최근 한진 지분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3000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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