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웅진그룹, 웅진코웨이 매각. 개미들의 눈물은 어쩌고?

수타벅스 2019. 6.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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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뻘짓을 ㅋㅋㅋㅋ 역대급 뻘짓으로 남을라나보다. 웅진 윤석금 회장의 애착이 깊었던지 웅진씽크빅 등 웅진 그룹 계열사 주주들의 피땀을 갈아넣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더니만 이젠 몇달 되지도 않아서 되판단다. 

웅진코웨이 샀던게 호재였던지 악재였던지는 시장 반응으로 알 수 있는데 웅진코웨이 오늘 주가는 일시적이나마 +13% 급등, 웅진씽크빅 주가도 +13% 급등했다가 +8% 급등에서 유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1700억원 가량 유상증자를 진행했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도 22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받았었다. (기존 대출이 900억이 있었;;;) 게다가 전환사채 2500억원 발행까지... 웅진씽크빅 규모를 수배 넘어서는 재무대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결국 소화하지 못할 음식을 삼켰던 것인지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계열사들 신용등급이 나락으로 떨어진게 주요 원인이다. 웅진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2조원 중 4천억원만 자체 융통 (대부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하고 1.6조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빌렸다. 

 

빌린 돈은 결국 계열사들 부담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웅진 그룹 지주사인 웅진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계열사 중 하나인 웅진에너지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빠진 것도 한 몫 했다. 웅진에너지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웅진그룹에 코웨이를 매각한 MBK파트너스 사모펀드만 노났다. MBK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1.19조원에 인수했다. 이중 지분 22% 를 1.7조원에 웅진그룹에 매각했는데 남은 지분을 빼더라도 5천억원의 차익이 이미 난 상태이다.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재매각 당사자가 MBK파트너스가 된다면 글로벌 M&A 역사상 이슈에 남을 사건이 될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진코웨이는 2018년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라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될 법하다. 코웨이 인수를 검토했던 CJ 나 GS 그룹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웅진코웨이 인수 시 대출을 진행한 한국투자증권이나 스틱인베스트먼트 쪽에 대출금 대신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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