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 게임개발사 라인게임즈 국내 상장설

 

 

네이버 계열 게임회사인 라인게임즈 상장설 기사가 나왔다. 최근 1천억원 외부 투자를 받았는데 이게 상장 전 투자 마무리 작업이고, 라인게임즈는 기업 공개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문어발 식 자회사 상장으로 욕을 먹던 카카오 그룹과는 달리 네이버는 자회사 상장에 대하여 몸을 사려 왔다. 가장 큰 덩어리로 알려진 네이버웹툰 쪽은 아예 국내가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고, 네이버페이를 서비스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상장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라인게임즈 상장 소식이 나온 것이다. 네이버도 결국 물적분할이나 자회사 중복상장 등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라인게임즈 지배구조를 보면 이 의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좀 복잡하다. 일단 라인게임즈는 네이버 자회사가 아니다. 라인게임즈 최대주주는 일본 기업 라인 주식회사이다. 이 연결고리를 따라 올라가면 다음과 같다.

 

네이버 > A홀딩스 > Z홀딩스 > 라인 > 라인게임즈

 

 

 

 

라인이 라인게임즈 지분 35.6%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일본에 상장했었는데 야후재팬을 서비스하는 Z홀딩스 등과 합병 작업을 거치면서 라인은 상장폐지하고 Z홀딩스로 재상장했다. Z홀딩스는 A홀딩스가 지배(65.3%)하고 있고,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소프트뱅크가 쥐고 있다. 독특하게 양사 합의에 따라 연결자회사는 소프트뱅크 그룹 쪽으로 쥐고 있고, 개발권은 네이버가 쥐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야 라인게임즈를 네이버 자회사처럼 여기지만 사실 여러 단계를 거치고, Z홀딩스 덩치가 워낙 커서 실질적인 자산가치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물적분할 이나 중복상장 이슈에서도 자유롭다고 봐도 된다. (현재 지분구조상 단순계산하면 11% 정도 반영되지만 중간에 끼어있는 Z홀딩스 시가총액이 20조원이 넘어서 큰 의미가 없음.)

 

 

 

 

라인게임즈 근데 실적 적자였을텐데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바일게임이 잘풀렸나? 이걸 상장하네? 게임을 잘만든다는 평가 받는 회사는 아니었는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2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데 수년 내 상장해야하는 계약이 엮인 걸 수도 있어 보인다.

 

#국내주식 #게임주 #물적분할 #자회사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