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웃긴데 짠해지는 노래) 강백수 타임머신 Live

수타벅스 2021. 12. 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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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CvVsUZvqho

 

오늘은 좀 평화로운 밤인것 같기는한데

노래나 한곡 들으시라고 두고 자러 갑니다.

웃긴데 뭔가 짠해지는 노래.

 

 

강백수 타임머신

 

어느 날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1991년으로 날아가

한창 잘 나가던 삼십대의

우리 아버지를 만나 이 말만은 전할 거야

아버지 육년 후에 우리나라 망해요

사업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마요

차라리 잠실쪽에 아파트나 판교쪽에

땅을 사요 이 말만은 전할 거야

2013년에 육십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너무 힘들어하고 있죠

남들처럼 용돈 한 푼 못드리는

아들놈은 힘내시란 말도 못해요

제발 저를 너무 믿고 살지 말아요

학교 때 공부는 좀 잘하겠지만

전 결국 아무짝에 쓸모없는

딴따라가 될 거에요 못난 아들 용서하세요

어느 날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1999년으로 날아가

아직 건강하던 삼십 대의

우리 엄마를 만나 이 말만은 전할 거야

엄마 우리 걱정만 하고 살지 말고

엄마도 몸 좀 챙기면서 살아요

병원도 좀 자주 가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이 말만은 전할 거야

2004년도에 엄마를 떠나 보낸

우리들은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엄마가 좋아하던 오뎅이나 쫄면을

먹을 때마다 내 가슴은 무너져요

제발 저를 너무 믿고 살지 말아요

학교 때 공부는 좀 잘하겠지만

전 결국 아무짝에 쓸모없는

딴따라가 돼버렸죠 못난 아들 용서하세요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

엄마를 만날 수는 없겠지만

지금도 거실에서 웅크린 채

새우잠을 주무시는 아버지께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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