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를 넘어 이제는 서학 개미? 테슬라 10대주주 반열에 오른 한국 투자자들 - 미국 주식, TSLA

 

8월 28일 한국 예탁결제원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보유 지분이 36억7140만달러 (원화 4.34조원)로 테슬라 시가 총액의 약 0.89%를 차지했다. 이는 테슬라 10대 주주인 밤코사의 보유 지분 0.87%보다 많은 것으로 한국 개미들이 테슬라 10대 주주에 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농담이다. 여기에는 기관 물량도 포함되어 있을 터다)

 

 

하지만 2019년 말 0.19%에서 일년이 채 안되는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것이라 개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열풍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생각된다.

 

동학 개미 운동이라 불리는 국내 증시에 개미 투자자들의 광풍이 국내를 넘어 미국 증시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를 서학 개미라 부르기도 하는데. 테슬라 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나스닥 주요 종목들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미국 ETF 뿐 아니라 개별 종목 투자 비중도 점점 올라가는 중이다. 

 

 

7월~8월 2개월간의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6.2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개인 순매수액 6.7조원과 유사한 규모다. 이렇듯 꾸준히 해외 주식 순매수가 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유 잔액은 2019년 말보다 +123.3% +38조원 넘게 증가했다. 

 

박스피라 불리는 코스피 장세를 학습한 개미들이 이번 코로나 시국에 탈한국 러쉬를 벌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0년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 종목은 테슬라 15억2867만달러, 애플 9억372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6억1536만달러, 알파벳 4억1206만달러 등이다. 그외 해즈브로, 아마존, 엔비디아, SMC, QQQ ETF, 그리고 최근에는 수소차 테마주로 핫한 니콜라 2억1144만달러 순매수도 많았다.

 

 

테슬라는 8월 11일 5대1 액면분할을 발표한 후 매수세가 더 몰리면서 무려 77% 급등했다. 미국시간 8월 31일 증시에서도 하룻동안 무려 +12.57%나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에 86달러에서 498달러로 5배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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