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가족 기업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헌납한다? - 이스타항공 매각, 제주항공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국회의원 일가족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보유지분을 모두 이스타항공 법인 쪽으로 무상 헌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으로 매각하기로 이야기된 후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항공주가 다들 숨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스타항공 매각이나 아시아나항공 매각들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이상직 의원 일가가 100% 보유한 이스타항공홀딩스가 대주주인 이스타항공 직원 월급을 수개월째 지급하지 않는 임금 체불 상황이 벌어져 대내외적인 비난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차피 제주항공이 인수해주지 않으면 파산될 수 밖에 없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이스타항공 법인에 떠넘김으로서 도덕적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한 수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스타항공 대주주는 이스타항공홀딩스인데 이스타항공홀딩스 지분은 이상직 의원 아들 이원준 씨가 66.7%, 딸 이수지 씨가 33.3% 보유하여 합이 100%인 가족 기업이다. 

 

이상직 의원은 이번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결정을 내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고 밝혔다. 

 

하긴 이렇게만보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상황보다는 100배쯤 도덕적인 결론인거 같다. 근데 이 결정이 내려지기 수일 전 JTBC에서는 이상직 의원 아들과 딸이 20대와 10대인 시절 3천만원 짜리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100억이 넘는 이스타항공 주식을 사들였다는 내용을 뉴스화하면서 100억원에대한 자금출처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분은 이상직 의원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스타항공 대주주 지분이 이스타항공으로 넘어가게 되면, 제주항공이 이 지분을 사들이는(?) 결정을 내리면 지분 인수 자금이 고스란히 이스타항공 내부 자본금으로 들어가게되어 이스타항공 자본잠식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인거고, 결국엔 코로나 확산이 끝나고 LCC 항공사 운영이 정상화되어야는데, 그 전까지는 현금이 불타버리는 상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확정 결정이 쉽사리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상득 의원이 대주주 지분 헌납을 진행하면서 이스타항공 직원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걸로 보여지는데. 이에 대한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져버린 것이 아닌지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으로서는 넘겨받는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현금이 없어서 직원 임금을 지불할 방법이 없다. 제주항공의 인수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 제주항공은 의사결정 상대방인 대주주가 사라져서 이것도 애매해졌다. 

 

그럼 이제 이스타항공 대주주는 누가 되는거지? 그에 대한 기사도 있다. 이상득 의원 형인 이경일 씨가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이 이스타항공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한다. 이제 이상득 의원 형이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것이다. 이 지분은 헌납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뭐지??? 요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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