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트럼프, 미국 농가에 23조원 지원한다. 호재인가? 화재인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농축산업계에 190억 달러 (약 23조원)을 지원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51억달러는 소 축산 농가, 29억 달러는 낙농가, 16억 달러는 돼지 축산 농가, 39억 달러는 콩 옥수수 면화 농가, 21억 달러는 과일 채소 농가, 나머지는 기타 농가에 지원된다. 30억 달러는 미 정부가 축산물과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집행한다.

 

국민들을 살리겠다는 큰 뜻도 있겠지만, 미국 중서부 지역에 있는 농업지대는 일명 팜 벨트 Farm Belt 라고 부르는 지역으로, 공화당 기반의 트럼프 대통령에서 중요한 표밭이다. 그래서 절대 버리기 힘든 분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거액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은 시원찮은 반응이라 한다. 미국 농가의 차세대 사업이라 부르는 바이오에탄올 분야에 대한 지원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 감자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연료 에너지로, 자동차 연료로도 사용 가능하고 오염물질이 적어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셰일오일 정유업계 눈치를 보느라 이 분야를 빼버린거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바이오에탄올 사업 자체가 정유 업계로서는 경쟁 분야이다보니, 표를 신경써야하는 트럼프로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가운데 고뇌에 빠진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은 돈이 되는 정유업계에 발을 걸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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