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스퀘어 합병 시 최태원 회장 지분율 변동 시나리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속에서 지주회사 SK㈜와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합병 시나리오가 부상하는 가운데, 합병이 성사될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합병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현재 SK㈜ 지분율보다 다소 희석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2025년 6월 7일 기준) 최태원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스퀘어에 대해서는 196주의 미미한 지분만을 가지고 있다. SK㈜는 SK스퀘어의 지분 30.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합병 비율은 두 회사의 시가총액과 발행주식 수에 따라 결정되지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가상 합병을 진행할 경우 최 회장의 지분율 변동을 예측해 볼 수 있다.

가상 합병 시나리오 및 지분율 변동 계산:
1. 합병 비율 산정:
합병 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일반적으로 특정 기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 볼 수 있다.
- SK㈜: 시가총액 약 13조 1,012억 원, 발행주식 총수 72,502,703주
- SK스퀘어: 시가총액 약 17조 1,375억 원, 발행주식 총수 132,540,858주
이를 바탕으로 한 주당 가치는 다음과 같다.
- SK㈜ 주당 가치: 13,101,200,000,000원 / 72,502,703주 ≈ 180,700원
- SK스퀘어 주당 가치: 17,137,500,000,000원 / 132,540,858주 ≈ 129,300원
이에 따른 합병 비율(SK㈜:SK스퀘어)은 1 : 0.7155 (129,300 / 180,700)로 추산할 수 있다. 즉, SK스퀘어 주식 1주당 SK㈜ 신주 0.7155주를 배정받게 된다.

2. 합병 후 총 주식 수 계산:
합병 시 SK㈜는 SK스퀘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지급해야 한다. 단, SK㈜가 보유한 SK스퀘어 지분(자사주와 유사한 효과)은 신주 발행 대상에서 제외된다.
- SK스퀘어 발행주식 총수: 132,540,858주
- SK㈜ 보유 SK스퀘어 지분(30.55%): 40,491,233주
- 합병 신주 발행 대상 주식 수: 132,540,858주 - 40,491,233주 = 92,049,625주
합병 비율(0.7155)을 적용한 SK㈜의 신주 발행 규모는 다음과 같다.
- 발행 신주 수: 92,049,625주 * 0.7155 ≈ 65,862,000주
합병 후 SK㈜의 총 발행주식 수는 기존 주식 수와 신규 발행 주식 수를 합한 값이 된다.
- 합병 후 총 주식 수: 72,502,703주 + 65,862,000주 = 138,364,703주
3. 최태원 회장 지분율 계산:
최태원 회장은 현재 SK㈜ 주식 12,854,778주(17.73%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 주식은 거의 없으므로, 합병으로 인한 신주 수령은 미미하다.
- 최태원 회장 보유 주식 수: 12,854,778주
- 합병 후 지분율: (12,854,778주 / 138,364,703주) * 100 ≈ 9.29%
결론:
상기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SK㈜와 SK스퀘어의 합병 시 최태원 회장의 합병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현재의 17.73%에서 약 9.29%로 희석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단순 계산이며, 실제 합병 추진 시 합병 비율, 자사주 소각 여부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합병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등이 이루어질 경우 최 회장의 지분율 희석 폭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최 회장의 경영권 안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실제 합병 추진 시에는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